조선의 숨결이 깃든 도시, 파주 – 왕과 학문, 철학이 머문 길
서울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조용하지만 웅대한 역사의 향기가 느껴지는 도시가 있다.그곳은 바로 파주(坡州) 다.파주는 흔히 ‘평화의 도시’ 혹은 ‘출판의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된 시간의 층을 품고 있다.조선의 왕이 잠든 능이 있고, 나라의 학문을 세운 서원이 있으며,선비가 사색에 잠겼던 정자와, 백성이 삶을 지켜낸 성곽이 있는 곳.파주는 조선의 정치·사상·철학·교육이 모두 교차한 역사문화의 요람이었다.이 블로그는 바로 그 파주의 역사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남긴 공간을 따라가는 기록이다.우리는 지금, 조선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려 한다.파주, 조선의 북문(北門)이자 문화의 교차로조선의 수도 한양을 지키던 북쪽 관문이 바로 파주였다.이곳은 한양에서 의주로 향하는 의주대..